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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액. 담금주 만들기

모과주를 담군후 50일 정도 후의 결과 술을 끊은 지 벌써 30년이 넘었는데도 담금주를 만들고 있는 나 자신이 조금 우습긴 합니다. 30살 무렵까지의 저는 술을 좋아도 했지만 술이 많이 센 편이었거든요. 워낙 술이 세다 보니 술고래, 술통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죠. 술 마신 뒤끝도 좋아서 같이 마시던 일행 다 챙겨서 집에 보내주고 집에까지 큰 문제없이 갈 정도였으니까요. 실수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런 때문에 술친구도 많았죠.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주로 막걸리나 소주를 마셨고 담금주는 전혀 마시질 않았네요. 담금주를 만드는데 대한 조금의 관심도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설혹 있다 해도 며칠만 지났다고 하면 홀랑 마셔버렸으니 기억 속에 담금주란 단어가 남아 있다는 게 이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속상할 때 술 마시지 말란 이야.. 더보기
생강줄기로 발효액 만들기 정작 시골에 살 때는 진흙땅인 데다 땅이 습해서인지 통 생강 농사가 안 되더니 이곳에서는 너무 잘 되네요. 땅이 약간 경사가 진데다가 물 빠짐이 좋은 토질 때문인가 싶습니다. 거름은 처음에 심기 전에 퇴비 약간 준 것 외엔 아무것도 주지 않았고, 농악 또한 주지 않았죠. 바로 옆에 심은 아욱은 온통 벌레 투성이인데 비해 생강은 멀쩡한 게 벌레도 안 끼는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혹시 서리라도 오면 망칠까 싶어 11월 4일 날 모두 다 캤습니다. 서리 오기 전에 캐야 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전업농이 아니라 취미농사꾼인 제가 심어 보아야 약간이고, 수확물이 조금이니 처리에 고민할 필요야 없지만 버려지는 생강 줄기를 보니 불현듯 저 줄기와 잎으로 발효액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다고 딴사.. 더보기
푸른토마토로 발효액을 만든지 40일 경과 2019년 11월 10일에야 덩굴에 달려 있던 방울토마토를 전부 땄습니다. 계속 따 먹으면서 하루라도 더 두었다가 딸 속셈이었는데 더 이상 두었다간 탱탱 얼어 먹지도 못 하고 버려야 할 판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늦게 따 먹는 토마토는 정말 맛이 좋거든요. 딴 토마토 중에 빨갛거나 불그죽죽한 녀석들은 따로 담아 두었다가 빨갛게 익는 대로 먹으면 됩니다. 책상 위에 두고 들며 날며 몇 개씩 집어 먹곤 했는데 거의 한 달 가까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새파래서 그냥 두어서는 익지 못 할 녀석들은 버려야 하는데 아까워서 버릴 수가 없네요. 방울토마토와 흑토마토를 모아서 달아 보니 무려 9kg이나 됩니다. 10리터들이 통과 5이터들이통 두 개를 준비해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토마토와 설탕은 1:1의 비율로 .. 더보기